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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이웃 돕기, 적립금 쌓였지만 받을 사람이 없으니…
✍️ 대상자관리팀 📅 2010.12.27 00:00 👁 994
이웃 돕기, 적립금 쌓였지만 받을 사람이 없으니…
운암동 텃밭마트 사회공헌 사업 결실 못 거둬
제도적 지원서 배제된 개인·단체 적극 추천을
채정희 good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0-12-27 07:00:00
▲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중소형 마트가 고객 구매금액 1%를 적립,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마트의 주차장엔 쇼핑 고객의 매출 전표가 `사랑의 연탄 성금’명목으로 빼곡히 붙여져 있다. 이렇게 적립된 `1%’가 200여 만 원에 이르고 있다.

 광주 북구 운암동 텃밭마트는 매출의 일정 금액을 적립금으로 쌓고 있다.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이다.

 그런데 문제다. 적립금은 쌓였지만 도움을 받아야 할 이웃을 찾지 못해 온정이 식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요즘 운암동 텃밭마트 정현오(40) 사장의 고민이 깊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마트를 개업, 올해 2년 차에 접어든 신출내기 유통 사업가. 하지만 철학은 분명해서, 경영의 중심엔 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자리하고 있다.

 “(봉사는) 다들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생각 아닌가요?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잖아요. 다만 `그런 계기를 만났느냐, 아직이냐’의 차이만 있는거죠.”

 지난해 마트를 개업하자마자 그는 평소 꿈꿨던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다.

 마트 쇼핑객이 구매한 금액의 1%를 이웃돕기 기금으로 적립한 것. 고객의 돈이 아닌 사업자 매출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 셈이다. 쇼핑객이 보탤 건 금전이 아닌, 마음이면 됐다. 이웃돕기 기금 적립 의사가 있다면, 자신의 매출전표를 마트 게시판에 부착하기만하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3달 간 영수증 적립을 유도했다.

 운암동 텃밭마트는 쇼핑객이 계산하면 영수증 두 개를 발행한다. 통상의 고객용 매출전표와 사랑의 연탄 기금이다.

 당일 구매한 금액의 일정 부분(1%)을 별도의 쿠폰으로 발행한 게 사랑이 연탄기금. 이웃돕기의 재원이 될 돈이다.

 연탄은 상징적인 의미일뿐, 도움의 방법은 연탄만 고집하진 않는다. “운암동엔 연탄을 때는 집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지난해 이렇게 모금된 게 300만 원 쯤 됐다. 마트는 이 돈을 동사무소에 기탁했다.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수 없는 거잖아요. 보여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데 나중에 보니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이들이 이중, 삼중의 혜택을 받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모아진 돈을 기탁하지 않고 수혜자를 직접 찾기로 했다. 제도적 지원에서 배제된 있는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

“곧 입학철인데 일부 중·고생 가정에선 교복 구매 비용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같이 실질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찾아내 돕고 싶은 것이죠.”

 올해는 11월부터 12월 말일까지 구매 금액의 1%를 모으고 있다.

 작년보다 모금 기간 한 달이 줄어, 두 달 동안 적립된 금액이 200여만 원 정도가 됐다.

 그런데 아직까지 도움 받을 대상을 찾지 못한 게 고민이다. “어려운 이웃을 추천해달라”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응답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여기저기서 `우리를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거든요.”

 정 사장은 “올해는 주민들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연말에 터진 연평도 사태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문제인데요. 전쟁 위기, 곧 생존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이나 여유가 사라진 것이죠.” 선행을 널리 알리지 않는 정 사장의 `암행’ 역시 적립금 활용을 가로 막는 요소일 터.

 보다 못 해 주변 사람들이 본보에 이 같은 실정을 제보했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야 이 같은 선행이 내년에도 지속할 수 있다”는 건데,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추천해달라”는 게 그들의 주문이다. 문의 텃밭 운암점 062-511-557.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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