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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안녕하세요?
✍️ 공ㅇㅇ 📅 2012.04.12 00:00 👁 329
이제는 향긋한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완연한 봄입니다.
 
제가 처음 다정한 사람들 복지재단을 알기 전에는 봄이라고 느껴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그저 앞날을
어떻게 살아야하나 에 전전긍긍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어디에 딸과 함께 몸조차 둘 곳이 없는, 수양어머니 댁에서 신세를 지고 먹을 걱정에
몸 아픈 것에 괴로워하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잡초같은 사람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정한 사람들 복지재단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고 보니 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여유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 겠구나 하고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지금도 지하 단칸 방에 딸과 수양어머니 댁에 기거하고 있지만 내일은 다르겠지, 내게도 희망이 있겠지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전세임대주택이 SH, LH 공사에서 나왔기에 되든 안 되든 신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제 생각을 편안하게 마음먹어야 몸도 더 이상 안 아플 것 같아서요.
지금 딸아이 다리가 골절이 되어 날마다 택시를 타고 등교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전 처럼
괴로워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희 집 근처 공원에 개나리가 꽃 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차갑고 심한 비바람을 견디며 죽지 않고
살아서 봄이 되니 이제 활짝 피려 합니다.
그걸 보며 제 인생도 이 꽃과 같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의 말씀대로 아주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제 마음에 사랑으로 와닿는  너무나 소중한 도움이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큰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와 같이 상처투성이인 사람에게는 작은  흔들림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지만, 반면에 작은 위로에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답니다.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저희 가정에 희망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달리 어찌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저의 마음
만을 적어서 보냅니다.
 
항상 건겅하시고 행복한 날들이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4월  10일
 
            공   ㅇ   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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