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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자유게시판

이정재 장로님께 문안드립니다 -김종균
✍️ 신혜숙 📅 2012.03.20 00:00 👁 659
주님안에서 이정재 장로님께 문안드립니다.
 
할렐루야!
장로님, 벚꽃 피는 봄의 문턱에서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쌀쌀한 바람 속...
그간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셨는지요?
담 안에 있는 이 못난 죄인도 주님의 은혜와 장로님의 보살핌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나마 문안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는 정성들....
장로님과 신혜숙 전도사님, 베데스다교회와 함께하시는 모든 분 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얼마 전 신혜숙 전도사님께서 보내주신 은혜로운 서신은
큰 위안과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장로님
3월이면 학생들은 새 학년 새 학기 공부를 시작하고
농부는 겨울추위 속에 있던 농지를 손보며 금년 농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설한에서 벗어나 바쁘게 몸을 움직일 때이지요.
만물이 소생한다는 춘삼월에 저 역시 믿음의 작은 씨앗을 심령의 텃밭에 새롭게 접붙혀 믿음생활을 하려 합니다.
신앙의 열매가 나타날 수 있도록 믿음을 쌓는 훈련의 자세로,
밝은 모습으로 역동적으로, 수감생활에 임하겠습니다.
 
뒤 돌아 보니 모든 것이 후회로 남지만
역시 방탕과 게으름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둔한 농부입니다.
농부의 추수란 땀과 수고 이지요.
씨 뿌리고 물주며 무더운 더위와 비바람에 맞서 열심히 가꿔야 합니다.
 
추수할 곡식이 없는 우매한 이 사람은
농토에 자갈만 나와도 힘이 들고 어렵게 땅을 갈아 씨앗을 심은 후엔
저절로 수확을 안겨 주는 추수 생각만 하며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얼마 못 가 모두 사라지는 결과만 남았지요.
뿌린만큼 거두는 당연한 원칙을 부시한 채
분에 넘치는 욕심과 조급함으로 제 자신을 움직이다보니
삶의 뚜렷한 주관이나 목표 없는 지금의 비참한 모습이 되었나 봅니다.
땀 흘린 노력의 대가는 성에 차지 않았고 가끔씩 쉽게 얻어지는 것들이
마치 내 자신이 잘나서 얻었다 생각되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저의 불의를 깨닫고 있습니다.
조금만 세월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제 저의 남은 인생만은 과거를 버리고
주님 안에서 허락되는 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것 도 마다하지 않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당당히 나서기에는 신체 콤플렉스 등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시작도 하지 않고 인생을 체념하는 삶은 더 이상 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나마 천성적으로 게으르진 않기에 앞으로 내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고 낮아져 주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 나갈 것입니다.
 
반드시 주님의 도우심이 함께해 주시어
수렁에서 건져지는 역사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멘
 
지금의 각오를 흔들림 없이 사회에 나가 실행에 옮기려면
우선 남은 형기동안 지금보다 더 많이 심신의 순화를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또한 신앙인으로서 정도의 길을 지키며 믿음으로 변화되고 성장하도록 숙련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곳 환경이 육신의 방탕이나 탐욕스런 죄악의 여건은 없지만
수감자들이란 법의 심판을 받은 온갖 부류의 인간상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미약한 신앙과 믿음으로 시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 염려가 됩니다.
 
지난 날 주님 안에서 열정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불의에 부딪히면 육신이 먼저 반응해 버혔습니다.
화가 나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성질이라도 부리고 나면
한동안 뜨거웠던 믿음이 식어버려 방황하고 흔들리다
결국 주님을 벗어나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넘어지지 않고 주님 안에서 베데스다 교회의 지도에 따라
믿음을 쌓아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장로님!
많은 기도와 가르침을 주십시오.
 
서북병원에서 베데스다 교회에 나왔던 시절
교회 여러 성도님께서 건강과 생활이 여의치 못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지 못함을 그 당시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베데스다 교회와 이정재 장로님, 다정한 사람들에서
병들고 소외된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구제를 통해 성도들을 도와주는 교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신을 병마에 내몰아 심신이 썩어 가게 하는 것은
저의 경험으로 말씀 드리건대 참으로 우매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실패의 원인인 게으르고 나태함은
자신의 마음을 부패시키고 부패한 마음을 육신의 방탕과 게으름에 빠지게 합니다.
결국 병들고 망가져도 자신조차 살필 수 없는 무력한 인생에 빠지게 됩니다.
 
베데스다 교우님 가운데 지금의 자신이 후회되시는 분은
지금부터라도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결단을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 소망을 두고 교회에 법도와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 주십시오.
적극적인 신앙인의 자세로 옛 모습을 버리고 주님 안에서 새 삶을 찾으셔야 할 것입니다.
 
서북병원에 머무는 동안 베데스다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였지만
저의 믿음은 적극적이지 못했고 많은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장로님과 전도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교회의 법도에 따라 병원에서 신앙을 쌓았다면
철장 안에서 죄의 댓가를 치르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장로님!
주일 설교말씀이 종종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찌를 찌라도
한 사람의 성도가 듣고 깨우쳐 수렁에서 건져지는 은혜가 있습니다.
장로님의 채찍과 같은 훈도의 말씀을 아끼기 않으셨음 하는 것이 부족한 저의 바램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결정되듯
옛 중국 주재의 가르침 중
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추수 할 때 후회 한다는 가르침이 생각이 납니다.
개미와 배짱이의 동화이야기 역시 같은 의미겠지요.
인간이 마땅이 해야 하는 노력을 일깨워 준다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교우님들 가운데 자신의 처지가 어렵다 하여
삶을 무의미하게 허비하거나 희망을 체념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는 지난날 죄악과 방탕에 젖었고 술에 취했습니다.
망나니 생활을 일삼다 좋은 시절 교도소에서 다 보냈습니다.
이젠 많은 감옥생활로 인해 사회는 물론 혈육에게까지 냉대 받으며
더러운 과거, 병들고 망가진 흉한 육신만 남았답니다.
죄악 된 삶을 이어간 인생을 지금까지 교도소에서 갚고 있지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절대 무의미하게 살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 누구보다도 낮은 죄인이지만 주님 안에서 새 모습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반드시 내게도 주님이 준비하신 참된 삶이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회악 으로서 이웃의 도움만 받고 세상에 필요 없는 삶을 살았지만
남은 인생만은 세상 곳곳에 나눔을 실천하는 주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작은 힘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성도가 되도록
열심을 다 할 것입니다.
 
장로님!
 
교회예배를 통해 선포되는 메시지는 성도들의 마음에 담겨집니다.
말씀을 자신의 삶에 녹여 수렁에서 건져지는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장로님의 훈도의 가르침에 아낌이 없으시길 구합니다.
 
이만 졸필을 줄이겠습니다.
 
날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아멘! 평안하세요
 
이정재 장로님, 신혜숙 전도사님, 베데스다 교우님, 다정한사람들
모든분들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멘
 
※ 구제금 감사히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 .3. 15
인천에서 김 종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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