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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자유게시판

할렐루야! 문안드립니다.
✍️ 김종균 📅 2012.02.29 00:00 👁 411
주님의 은혜 안에서 신혜숙 전도사님께 문안드립니다.
 
전도사님 추운 겨울날씨.. 그간 평안히 지내셨는지요?
 
전도사님께서 여러모로 바쁘심에도 이 못난 사람을 생각하셔서 보내주신 서신은
 
제가 수감 생활을 하며 외부로부터 접해 본 소식중
이전 이정재 장로님의 서신에 이어 전도사님이 보내주신 편지가 전부 입니다.
그 어느 것 보다 반갑고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난 듯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인연을 가졌던 여러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잊혀져 초라한 인생 낙오자가 되어버린
못나고 부족한 사람을 전도사님께서 기억하고 계시다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제가 지금처럼 세상의 낙오자가 되고  잊혀져 쓸쓸하게 외로움을 달래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은
모두 저의 지난 잘못 된 행실에서 비롯 된 일이지요.
 
하소연조차 할 수 없지만 참으로 못할짓이 징역살이 인지라 
많은 세월 철장안에 갇혀 지내며 서러워 울기도 하고 
때로 그리움에 목말라  애태우던 마음은 다 타버려 가슴에 재가 되었습니다.
 
이제 무뎌 질만큼 무뎌졌다 했지만
아직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누리는 기쁨보다 육샌의 정을 더 굶주려 하는가 봅니다.
 
 
잊으려고 하여도 잊혀지지 않는 지난 가슴아픈 기억들...
 
성인되었을 무렵 또래들보다 모자라고 뒤떨어지는게 창피하고 싫어서 친구들을 멀리하고
저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러다 24살에 처음 이 곳에 발을 들인 후 지금까지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낙오자 인생이 되었습니다.
 
처음 교도소 생활을 할 때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감옥에 있는 자식이 애처로워 어머니께서 날마다 이른 아침부터 교도소에 찾아와
제일 먼저 자식을 면회하시며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오랜시간 교도소에 머물러 계시느라 당시 교도관들 모두가 기억하던 어머니의 가엾은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누님은 제가 타고 갈 호송차를 가로막고 누워 발버둥치며 울부짖던 가슴아픈 모습도
생각납니다.
아직까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이렇게 가슴아플 미래를 일찍 알았더라면..
또 후회가 됩니다.  흘러버린 시간에 또 애착이 생깁니다.
 
지난세월을 무심히 흘려보내지 않았을 텐데....
자식도리와 형제간 우애를 지키려 노력했을텐데....
 
 
실패한 인생이지만 전도사님의 가르침을 새겨 수형생활을 황금같이 귀하게 보내겠습니다.
믿음이 자라 인생을 바로잡아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잘못된 습성을 버리고 부족한 것은 키워내며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지금의 작은 믿음을 키우고 자라게 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주님의 은혜를 구할 것입니다.
 
교회 주보에서 가르치는 기도 제목은 매번 저의 심정을 주님께 고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도 제목에 따라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할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제가 삽니다.
십자가 그늘 밑에서 쉬기를 원합니다.
인생의 길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고, 괴로워서 마음의 고통과 아픔이 있기에 이제 십자가 그늘 밑에 모든 짐을 내려놓고 쉬기 원하오니 주님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기 원합니다.
늘 교만하고 내 중심으로 살았던 삶이 이제는 낮아지고 섬기는 삶으로 바뀌어지기 원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멍에를 지고 평생 함께 하기를 원하오니
저의 삶을 인도하시고  주관하여 주십시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전도사님
제 믿음은 너무 미약하여 이토록 다짐하며 기도를 드리지만
아직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판단과  유익에 치우쳐 움직이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저의 믿음은 작은 시험에서 흔들릴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아직도 너무나 믿음이 연약합니다.
 
아무쪼록 전도사님 같은 능력있는 주님의 종이 이 못난 사람에게 기도와 가르침과 관심을 주셔서 
남은 수감생활도 인생의 황금같은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전도사님  
편지에 베데스다교회 모습이 나타나 있군요. 교회에서 보냈던 지난 많은 추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또한 교회 주보에는 낯익은 교우님의 성함과 새로운 전도사님의 성함도 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따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은혜의 날이 이르면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아멘.
 
요즘 포근하기는 하지만 아직 추위가 완전히 끝나진 않았습니다.
변덕스러운 늦겨울에  감기 조심하시어 강건한 모습으로 봄을 맞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전도사님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세요.
 
이정재 장로님의 건강하심과 다정한 사람들, 베데스다교회 모든 성도님께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멘!!!!
 
전도사님
도와주시고 마음써 주시는 모든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12. 2. 26
인천에서 김종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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