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도 나눔을 함께한 많은 사람들이 있어 다가오는 새해도 따뜻할 거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사무실에 서울 가산동의 회사에 다니는 샐러리맨 이 모씨가 방문해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씨는 2007년부터 3년째 매년 12월 31일 공동모금회를 직접 방문 100만원씩을 현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그는 "매년 12월 31일 공동모금회가 있는 광화문에 한번 들를 수 있도록 나와 가족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년 1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우경선 공동모금회 과장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작은 일상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나눔을 실천한다는 이 씨와 같은 따뜻한 이웃들이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월 31일 전국에서도 나눔이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외 임직원 일동은 1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급여를 반납해 모은 11억4000여만원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서울 관악구청은 종무식을 간소히 치루고 행사 경비 300만원을 서울지회에 기탁했다. 전남 광주지방법무사회 184개 법무사들도 나눔에 참여해 1300여만원을 광주지회로 기탁했고, 울산항운노조는 835만원을 울산지회에, 청주에서는 박시종 무용단이 지난 12월16일 무용공연을 하면서 모은 성금 200여만원을 충북지회에 기탁했다.
전남에서는 희망근로사업단의 기부가 이어졌다.
전남 진도읍 희망근로사업단원들은 임차한 논에서 공동으로 배추를 가꾼 수익금 전액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내놓았다. 35명으로 구성된 희망근로사업단이 유휴지 500여평을 임대, 이곳에 배추를 심고 가꾸어 판매한 수익금 130만원을 사랑의 열매 전남지회에 기부했다.
차영란 사업단원 대표는 “급속한 고령화로 지역에 노는 땅이 많아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궁리하다 월동기 김장을 생각하며 배추를 심게 됐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희망근로단원들은 늘어나는 유휴지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도 수익이 될 만한 작물을 재배해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동모금회는 2009년을 마무리하면서 12월 31일 기부한 사람들을‘희망2010나눔캠페인-62일의 나눔 릴레이’ 34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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