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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결핵ㆍA형간염 등 '후진국형 질병' 크게 늘어
✍️ 다정한사람들 📅 2010.07.20 00:00 👁 658




 
볼거리도 작년 6000여명 "예방 소홀과 접촉 는 탓"
예방접종 확대해야 차단


사라진 줄 알았던 '후진국형 전염병'들이 최근 수년간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결핵·볼거리·A형간염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위생이 나쁘고 영양 상태가 부실할 때 많이 걸리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전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질병이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결핵 감염이 확인된 국내 환자는 3만5845명으로 1993년(4만5925명) 이후 최대 규모였다. 결핵 증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아 올 초부터 5월 1일까지 1만3635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933명)보다 702명 많은 수치다.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도 최근 다시 늘어난 전염병 중 하나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볼거리 환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 1000명대를 유지했지만 2006년 이후 해마다 2000명씩 환자가 폭증해 작년에는 6399명을 기록했다. 1980년 이후 최대 수치다.
A형간염은 2001년 105명에 불과하던 환자가 2005년 798명→2007년 2233명→2009년 1만4634명으로 폭증했다. 올 들어 5월까지 A형간염에 걸린 사람은 344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7158명)보다 적지만 2008년 같은 기간(2506명)보다는 훨씬 많아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위생과 영양 상태가 날로 좋아지는데 이같은 '후진국형 전염병'들이 다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볼거리는 보건소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는 '필수 예방 접종' 질병인데도 실제 접종률이 70%대에 머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 수치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A형간염은 아예 필수 예방 접종에서 빠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을 필수 예방 접종 질병으로 지정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결핵의 경우 우리나라는 1950년대까지 결핵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다가 차츰 현재 수준(인구 10만명 당 88명·세계보건기구 추산)까지 떨어졌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웃 일본(10만명당 10~15명)보다 5배 이상 높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전경만 교수는 "요즘 환자들은 '아직도 결핵이 있냐'고 물을 정도로 결핵의 위험성을 몰라 결핵이 한참 병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병원을 찾기 전까지 자기도 모르게 결핵균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권 센터장은 "정부가 결핵 환자를 무료로 입원 치료하는 일본과 달리 결핵 치료를 전적으로 환자 본인에게 맡기는 것도 결핵 퇴치가 더뎌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결핵은 6개월만 약을 꼬박꼬박 먹으면 낫는 병인데 환자들이 처음에만 약을 잘 먹고 증상이 사라지면 약을 안 먹어 완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후진국형 전염병이 늘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접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대다수 국민이 도시에서 살고 학교급식·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이 많아졌으며, 세계 곳곳에서 과거 사람이 살지 않던 곳까지 개발되면서 전염병을 가진 동물·곤충과의 '접촉'도 늘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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