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BRAND

감사편지

안녕하세요
✍️ 유ㅇㅇ 📅 2012.04.20 00:00 👁 495
먼저 많은 도움을 주신 다정한사람들 복지재단의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랝 투병생활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앞날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에 삶의 의욕을 잃은지 오랩니다.
 
11년 전 급성 소아당뇨(제1형 의존형당뇨)를 진단 받았습니다. 그때엔 심한 생활고와 아이 아빠의 술주정과 폭력으로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죠. 그런 아빠를 피해다니느라고 인슐린 주사를 못맞고 학교에 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땐 혈당조절을 못할 경우 이렇게 무서운 합병증이 생기고, 그것이 이렇게 우리 딸을 망가지게 할 줄을 몰랐습니다.
 
정말 가난이 원망스럽네요. 그나마 그 땐 제가 식당일을 하고 있어 적은 월급이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주사기와 인슐린을 살 수 있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 수 있었죠.
힘들고 서러웠지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자,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다보면 내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 하며 나를 위로하며 두 아이를 부등켜 안고 잠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 작은 소망마저도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저의 작은 몸에 병마가 덮치고 말았습니다.
 
아이 아빠의 잦은 폭행 때문인지 아니면 힘든 식당일 때문인지 저는 일을 할 수 없을만큼 몸이 아파 몸져 눕는 날이 많았습니다. 병원진단명은 류마티스라고 하더군요. 류마티스가 그렇게 아픈지 몰랐습니다. 저마저 일을 못하니 사는 것은 엉망이 되었죠. 그 때도 딸아이 주사기와 인슐린을 못사 제때 주사를 못맞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합병증이 더 빨리 왔나봐요.
 
또 1년 전에는 위 근무력증과 장폐쇄증으로 1년을 병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입원과 퇴원을 번복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요. 먹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구역질을 하고 울렁증과 어지러움에 매일 고통스러워 합니다.
 
요즘 우리 딸이 이런 말을 자주 하네요. 자기는 22살이 되도록 추억이 없다고요. 아파서 해보지 못한게 많았는데, 오즈음은 하고 싶은 것이 왜 그리 많은지...  가고싶은 데도 많고. 이럴 줄 알았더라면 몸 관리좀 잘 할걸 하며 가슴을 치며 후회스럽다면서 눈물 짓는 날이 점점 늘어가, 전 제가 꼭 죄인이 된 것 같아요, 어젠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토하느라고 많이 힘들었는지 울면서 "엄마 나좀 살려줘" 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가슴 한 가운데서 무언가 뚝 떨어지는 느낌, 그 느낌을 아시는지요?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제 소원을 한 가지 말씀드린다면, 우리 딸 좋은 병원에 가서 원없이 치료를 해보는 것이예요.
오늘 밤도 우리 딸과 저는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애요.
 
고통에 잠 못이루는  딸의 작은 신음소리조차도 놓칠까봐 TV를 켜지 못하고 가슴조이는 저, 너무 깊이 잠들었다가 저 아이가 내 곁을 떠나는 것을 못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랍니다.
 
두서없이 짧은 소견으로 적은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  ㅇ  ㅇ    엄마 드림
▲ 다음글 김영래 이사장님께
▼ 이전글 안녕하세요
목록

💬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 비밀번호 확인

글 작성 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Made with CmsH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