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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신외O 📅 2010.07.21 00:00 👁 566
안녕하십니까?
저희 부부를 위해 도움을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날이 몸은 쇠약해지고 아내와 저희 두 사람의 병원비와 약값은 점점 늘어가고, 자식들이라고 있어도 도움을 받을 형편도 못 되고 정말 하루하루 살아있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냥 밤에 잠이 든 채로 더 이상 아침을 맞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지만, 한 평생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 아내를 차마 혼자 남겨둘 수 없어서 겨우 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지체장애 3급으로 허리, 심장, 고혈압, 다리가 많이 아픕니다. 자주 쓰러져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갈 때마다 가슴이 떨립니다.
거기다가 우울증까지 심해서 약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기억력도 많이 떨어집니다.
손 발이 차갑고 저려서 물건도 제대로 못 들고 늘 손에서 떨어뜨립니다. 양쪽 다리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장실을 가지 못해서 (저희집 화장실이 재래식에다가 동네 사람들이 같이 쓰는 공용 화장실입니다) 변기를 살려고 하니 너무 비싸서 제가 직접 플라스틱 의자로 대충 만들어 주었는데 사용할 때마다 힘들어 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픕니다. 세탁기도 오래 되고 2층에 있다 보니 오르락 내리락도 잘 못하고 계단에서 떨어져 다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많이 다쳐서 병원에 실려 간 적도 있습니다.
식욕이 없어서 식사를 잘 못하니 퍽하면 쓰러지고 넘어지고 온 몸이 멍투성이입니다. 거동이 불편해서 잘 걷지를 못하니 병원에 갈 때는 택시를 탸아 햐는데 올때 갈때 차비도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아내가 병원에 자주 입원을 하면서 병간호를 하는 저도 힘이 많이 듭니다. 아픈 아내 걱정보다도 병원비 때문에 걱정하는 내 신세가 한탄스러워서 아내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저라도 몸이 건강하면 좋을텐데 저 또한 오랜 세월 당뇨병으로 고생하던 중 눈에 혈관들이 터지면서 시력장애 2급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가까이 있는 반찬도 잘 구별하기가 힘이 듭니다. 얼마전에는 백내장 수술도 받고, 손 발도 저리고 상처도 잘 낫지 않고 자꾸 합병증이 생겨서 걱정입니다.
아내의 병원비도 만만치 않은데 인슐린을 매일 맞아야 하고 혈당검사도 매일 해야하는 저도 비싼 병원비 때문에 병원 가기가 겁이 납니다.
병원에서는 저희 부부에게 잘 먹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지만 거동이 불편한 아내와 제가 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밥과 깁치, 국이나 찌개가 전부입니다.
요즘같이 물가가 비쌀 때에는 고기 반찬은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말이지만 하나 있는 아들 놈이 경제력도 없고, 나이가 마흔이 훨씬 넘은 놈이 장가도 못하고 몸이 안 좋아서 매일 병원에 들어갔다가 또 병원비가 없어서 집에 나와 있다가 들어가기를 반복한지 12년 정도 되었습니다.
없는 형편에 자식들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부부는 하루하루 사는게 힘이 듭니다. 그래도 주위에서 이런 온정을 베풀어 주셔서 우리 부부가 힘을 냅니다.
다정한 사람들 복지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으면 우리 부부의 병원비와 아들 놈 병원비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가 심장에 이상이 있어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언제 쓰러질지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자식들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는 우리 부부가 부끄럽고 죄인입니다.
다정한 사람들 복지재단 김영래 이사장님과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저희 부부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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