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좀 늦어 죄송합니다.
처음에 편지 받고 조금 놀랐습니다.
보건소 방문 간호사 선생님이 서류 신청하라고 하시면서 될지 안될지 모르니 크게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몸도 불편하시고 연세도 많으신분들이 많아서 저 같이 젊은 사람한테도 기회가 올까 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되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생각만 듭니다....
먼저 제 지금 상황을 뭐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부모님을 일찍 돌아가시고 남동생과 저 둘만 살다가 5년전부터 동생은 일 떄문에 따로 살았고,
몇달전에 결혼해서 지금도 지방에서 살고 저 혼자 따로 살고 있습니다.
혼자 살면서 몸 관리도 잘못하고 원래 약한몸이라 지금은 일도 못하고 몸회복 중입니다.
올 5월에 폐결핵과 장결핵 진단을 받고 6월에 결핵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8월에 대장 육종진단을 또 받아, 9월에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술은 아주 잘됐습니다.
지금은 퇴원해서 몸조리 중입니다.
다정한사람들에서 도와주시는 후원금은 저한테 아주아주 큰돈이고 많은 도움이 되는 돈입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받는게 수치스럽고, 자존심도 상해하니까 모자 복지관 간호사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지금은 실컷 당연한듯이 떳떳하게 도움받고 나중에 다 낫고 잘되면 그떄 다른 사람들 돕고 베풀라고 하시더군요.
지금은 비록 아픈몸이라 도움을 받고 있지만, 회복이 되면 꼭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 도움 절대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도움 정말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손영O 드림 200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