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들이 60여년만에 금강산에서 그리운 혈육을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남북 이산상봉행사 첫날인 지난 30일 오후 3시10분께 남측 가족 436명은 이산가족면회소내 행사장에서 보고 싶던 북측 가족 97명과 재회했다.
이어 둘째날인 31일 오전 9시 개별상봉과, 낮 12시 공동 점심식사, 오후 4시 단체상봉 등을 통해 혈육의 정을 나눴다. 이산가족들은 이틀동안 눈물과 웃음이 오가는 회포를 풀며 60여년간 쌓아 두었던 이야기 보따리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북측 상봉 신청자들은 술과 가족사진, 도자기 등을 담은 종이 가방을 가져와 남측 가족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 헤어졌던 북측의 룡환길씨를 만난 용순희(여·74·홍천)씨는 “상봉이 여러 차례 나뉘어 있고 장소도 매번 달라 힘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괜찮다. 운동도 되고 좋지 않느냐”며 혈육을 만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남북 이산가족은 셋째날인 1일 오전 9시 가족 단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남측 상봉 신청자 96명이 2박3일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찾아 북측 가족 207명을 만나게 된다.
신형철기자